2011년 12월 18일 일요일

오늘(지금은 내일이지만) 정리.


1. 소송은 인맥 관리에 아주 좋다.
 - 뭐 '시련은 인맥 관계 정리에 도움을 준다'라는 정리된 문장을 쓸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소송. 언제나 걸려보겠냐만은... 함 걸려보니 그전에 인간 군상들의 피아식별이 확실하게 된다.
 같이 소송 걸렸는데 자기는 간단히 정리 될 것 같으니까 '형이야'라고 밥먹듯이 말하던 넘은 '왜? 변호사 구해줘?'라며 같이 대응하자고 하던 나를 짜르고 도망가고, 말 걸때마다 '아무리 바빠도 형을 위한 시간은 언제나 있어요.'라고 하던 녀석은 전화해도, 메신져로 말 걸어도 답이 읍더라. (뭐 이넘은 그전에도 원래 연락 안되고 늦게 회신오던 넘이긴 하지만... 이럴 때 이런 행동을 이해해 줘야하나??)
 반면, 먼저 연락해서 '형. 힘내요. 필요하면 증언 꼭 해줄께요.'라고 하는 녀석이 딱, 정말 딱 한명 있었다. 이넘 하나만으로 올해는 성공이라고 본다. 언젠가 불러서 좋은데 데려가야지.
 마지막으로 뜨겁게 대응해주진 않지만 쿨하게 한 얘기는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뭔가 우직한게 맘에 든다.

 2. 난 욕심이 졸 많다.
  ㄱ. 읽고 싶은 욕심이 많다. 요즘 들어 책을 많이 산다. '나 꼼수'에 빠져서 그와 관련된 서적을 지르고 있다. 뭐 그래도 다행인건 하나 하나 읽어는 간다는건데... 이게 말이지 주위 인물들의 책은 왠지 읽다가 자꾸 중간에 놓게 된다는게 문제다. (ex. 정세현의 정세토크라던지 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같은 것들.) 분명 좋은 책인데 흥미가 이어지지 않는다. 씨앙.

  ㄴ. 공부 욕심도 졸 많다. 그중에서 특히 영어. 나는 프로그래머이니까 기본적으로 API를 볼 일이 널렸다. 하루에 한타보다 영타를 더 많이 치는데 이게 논리 언어니까 무슨 회화 같은 걸로 발전이 안된다. 영어로 수학문제 졸 푼다고 그 넘이 외국애들이랑 토론 배틀 떠서 이길까? 그래서 그에 관련된 책도 많이 샀다. (그래. 또 책이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책이 Basic Grammar in Use다. 아... 언제 샀드라... Yes24 검색해보니까 올해 2월 7일이네. 헐... 지금까지 1/10이나 봤나 모르겠다.

  ㄴ- 2. 또 다른걸로는 지금 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욕심. iOS 관련 서적은 졸라 사댓다. 흠... 이것들도 각각 1/3정도 읽은거 같다. 원래 프로그래밍 책이 사전처럼 읽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읍다. 근데 방이 넘 좁다. 내 평생 이렇게 좁은 데서 살아 본 적이 없다. 일본에서 사 온 책들도 귀국할 때 가져왔던 박스에 그대로 있다. 꺼내보진 않았지만 아마 지금쯤이면 곰팡이 투성이지 않을까 싶다. 쓰벌.

 ㄷ. 결론. 그래서 리스팅을 습관화 해야겠다. 그래서 반으로 줄여야겠다. 할 것중에서 양을 줄일지 종류를 줄일지가 문제인데... 우선 양을 줄여야겠다. 아니 종류를 줄여야겠다. 그래서 그게 익숙해 지면 조금씩(정말 조금씩)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겠다.

자우지간 이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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